어디로 떠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다.
떠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.
그것도
오랜 벗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니!

나는
산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담고 싶었고,
내 오랜 벗은
그런 나를 멀리서 지켜보며
사진으로 담아냈다.

길을 가다 멈춰서고 올려다 본 대나무 숲
곧고 푸르게
수직으로 상승하는 힘을
올려다 보았다.
어디로 떠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다.
떠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.
그것도
오랜 벗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니!
나는
산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담고 싶었고,
내 오랜 벗은
그런 나를 멀리서 지켜보며
사진으로 담아냈다.
길을 가다 멈춰서고 올려다 본 대나무 숲
곧고 푸르게
수직으로 상승하는 힘을
올려다 보았다.